숲정이 성당에 보좌신부로
박민호 펠릭스 신부님이 계신다.
수많은 보좌신부님들이 본당에 1년간 머무시다가 떠나시는데
신부님들 마다 개성이 다르듯
모습도, 미사드리는 폼도, 강론하시는 내용도, 모두 자기만의 특징이 있다.
오늘 영명 축하식을
두 분의 영명축일이 며칠사이로 있기 때문에
주임신부이신 장상호 베드로 신부님과
보좌신부님이신 박민호 펠릭스 신부님과 같이 하기로 하였는데
주임신부님께서 급하게 명동성당에 결혼 주례 미사를 해야하는 일이 생긴 관계로
보좌신부님 한 분의 영명축하식이 되고 말았다.
우리 박민호 펠릭스 보좌신부님께서는
강론의 귀재(?)시다.
평일미사 때에는 정확히 5분의 시간을 지키신다.
당일의 독서와 복음의 핵심 내용을 어쩌면 그렇게 심도있고 가슴에 사무치도록
듣기 쉽고 잊혀지지 않도록 말씀을 하시는지 감탄이 절로 나온다.
맑은 목소리와 또렸한 발음으로 너무나 이쁘게 강론을 하신다.
청소년 미사에는 젊은이들의 성가를 어쩌면 그렇게도 잘 부르시는지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알맞는 내용의 강론을 따로 준비하시는 그 정성과 노력이 감동적이다.
오늘 전교주일을 맞아서는 천주교 신자들의 전교 현황을 세계적으로, 국내적으로 시대별로 까지
정확하게 통계자료까지 연구하셔서 알려 주시고 선교에 임하는 신자들의 자세와 우리의 마음가짐까지
미사를 마치고 난 신자들이 성당 밖에서 전교를 해야하는 파견의 의미와 우리의 자세를
마음 깊이 새기도록 강론하셨음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우리 성당에는 보배가 많다.
그 보배 중에서도 첫 번째로 우리 성가대의 주진수 지휘자를 꼽는다.
인상좋고 이쁘게 잘 생겼으며 성격좋고 목소리 좋고
지휘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 겸손하며 친절하고 속이 깊고 넓어서 항상 웃는 모습이고 ....
칭찬을 하려면 한도 없다.
능력있고 훌륭한 건축설계가인 그가 성가대 지휘까지 잘 하니 우리 성당의 보물 제1호라고 할 수 있다.
나도
성가대의 지휘를 20년 동안이나 해 봤었지만
내가 홀딱 반할만한 지휘자이니 그 주진수 지휘자의 능력을
내 말만 듣고도 짐작하리라
오늘 신부님 영명 축일의 축가로 고민을 하다가
'사명'이라는 가요를 개사하여 영명축가로 불러서 모든 신자들과 신부님의 가슴을 찡~~하게 울려 주었다.
성가대원들이 2층 성가대 석에서
모두 내려와 제대 앞에서
신부님과 신자들이 하나되는 느낌을 연출한 것도 엄청 잘 한 일이었다.
펠릭스 신부님의 동창신부님이 축하겸 오셔서 같이 미사 집전을 하였는데
친구 신부님은 본당을 맡지 않으시고 주교관에서 하는 사업을 운영하시는 신부님이신데
우리 보좌신부님이 얼마나 부러웠을까? 생각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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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자연을 좋아한다.
산골에서 태어나 산골에서 자랐기에 산을 좋아하고 자연을 좋아한다.
억새의 흔들림을 아내도 나도 똑깥이 좋아 한다.
수천 수만 부드런 손들이
가을햇살에 교태롭게 춤추듯 부르는 손짓은
이리오세요 저에게 오세요
씩씩한 겨울을 유혹하고 있다.
이름만 억새지 손으로 만져봐도 뺨에 그 손길로 분칠을 하여 봐도
눈부시게 하얗고 부드러운 아가씨의 유혹의 손길이다.
억새의 부름에 응답하는 겨울은
앞에 있는 가을을 떠밀며
억새를 보고 싶어 잰 걸음으로 달려 온다.
그래서
가을은
억새와 겨울의 틈에 끼어
빨리 와서 빨리 밀려 떠나간다.
노래가 생각난다.
중1때 배운 노래
아!
가을인가
아
가을인가
아-----아---아--아 가을인---가봐
물-동이에 떨어진 나뭇잎 보고
물-긷는 아가씨
고개 숙-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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