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등대찻집에 오심을 환영합니다.

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아중 저수지 의 놀라운 변화 ..........내장산에 대한 나의 기우

정일웅 찻집 2023. 11. 9. 16:54

오랜만에 길주, 운기, 광래와 내가 만났다.

'향촌'에서 쌈밥으로 점심을 먹고

아중리 호수  둘래길을 걷기로 하였다.

아중리 호수 주변의 좁은 차도가 조금씩 변하고 있었다.

아주 좁아서 승용차 두 대가 비키기 힘들던 곳에

기린봉 밑자락을 깎아내고 터널을 뚫어서 도로를 정비한 모습이 보인다.

 

이렇게 늦었지만 그래도 조금씩 변하고 있는 모습이 보여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호수위 수상 둘레길을 완전히 호수 한바퀴를 돌려서 만들려는 의지가 눈에 보였다.

호수 건너편 산 아래 호수 수상 둘레길을 일부 만들고 있는게 보였다.

그게 완성되면 좋겠다.

 

현재의 모습은 2023년 여름에 6월 5일의 일기에 사진으로 기록하여 놓았던 기억이 난다.

 

<내장산에 대한 나의 奇偶>

 

도대체 관리들은 무었들 하느냐고

알지도 못하면서

들을 사람도 없는 곳에 원망을 하던 나

독한 소리로 많이 욕해대면 속이 시원한 듯

허공에 주먹질하고 속이 시원하면 뭐하노

 

오늘 아중저수지에 와서 보니

나는 생각지도 못한 곳에 터널을 뚫어서

좁고 힘든 길을 훌륭하게 만들었다.

나는 생각지도 못한 훌륭한 일이 완성되어 있었다.

 

내장사에 최악의 단풍구경이라고 욕을 서리서리했던 내게

몇 년 후에 내가 오면 나를 부끄럽게 멋있는 단풍구경 수단을 만들어 놓겠지

알지도 못하면서 원망하고 비난하면 잘 하는 짓인가?

정작 내 힘으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면서....

 

생각 할 수록 부끄럽다.

 

 

 

 

전주의 명물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이다.

위의 사진에서 호수 왼편으로 수상 둘레 길은 다 완성 되어 걷고 있는데 

사진의 맨 끝부분이 호수를 막은 댐이고 오른쪽 산 밑으로 새로운 수상도로를 만드는 것이다.

수심이 깊어서 어려움이 있겠지만 좋은 기술로 안전하고 아름다운 길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위와 아래의 사진은 호수를 등지고 호수의 동쪽 끝....왜망실쪽의 억새 밭이다.

여기 둔치 전체를 억새 밭으로 만들어도 새로운 명소가 될 것 같다. 

호수가 다 개발 되면 여기도 생태 공원으로 만들어 아름다운 늪의 공원을 만들 수 있는 곳이다.

넓은 억새밭이 있고 물미나리처럼 생긴 식물이 있는 이 곳도 생태 공원으로 재 탄생시킬수 있는 좋은 곳이다.

 

오늘은 사진을 다 찍어 오지 않았지만

다음에 다시 들리면 새로운 터널과 정비된 차로.....호수의 북쪽 수상 산책로를 촬영하여 소개 하겠다.

여기 호수 둔치와 왜망실 넘어가는 저 고갯길과 저수지 넘어가는 모든 길에 억새받을 만들어도

기막히게 아름다운 명소가 될 것 같다.

 

생명력 강한 억새

억새의 홀씨가 하얗게 햇빛에 반짝이는 그 신비

억새의 생명력,

집단의 위력 .....마스게임의 장엄함

전북에 억새의 군락지로 유명한 곳은아직 못 봤다.

억새는 갈대보다 아름답다.

가꾸기도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