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가을이라 부르고 싶은데
천변에 나가서 북쪽으로 걸으니
엇~쭈~ 제법 차가운 바람이 예리하게
몸 속으로 파고 들어 오는 걸
방풍 졈퍼 속에 얇은 내의와 겨울 남방은
나를 따뜻하게 지켜주지 못하였다.
더 힘차게
더 빨리 걸으면
열이 나겠지하고 묵묵히 묵주기도를 하고 걷는데
"추워~! 안돼겠어~ 돌아 가!"아내가 더 힘드나 보다.
즉시
뒤로 돌아 걸었다.
북풍을 등지니 금방 냉기가 없어진다.
천변에서 올라와 골목을
요리조리 걸어서 걸음 수를 늘렸다.
묵주 40단은 채워야 한다.
집에 도착하여
만보기를 확인하니.....딱 7053보!
됐다.
오늘은 이걸로 만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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