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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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유일환 요셉신부님 환영식.....세이브죤..옷 구입

정일웅 찻집 2024. 1. 17. 18:44

짧은 기간, 겨우 9개월간 우리 성당에서 정들었던 

박민호 펠릭스 신부님께서 떠나시는 송별 미사를 드리는 오늘

성당의 좌석이 꽉 차게 많은 신자들이 참석하셨다.

 

미사가 끝나고 모든 교우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시며 마지막 송별의 정을 나누었다.

더러는 눈물을 흘리시는 자매님들, 할머니 신자들이 계셨다.

會者定離가 아니겠는가?

박민호 신부님은 교우들의 사랑을 많이 받으시며 행복하게 지내시다가

떠나셨다.

죽음으로 영원히 헤어지는 것도 아니고 신학대학교 교수 신부님으로서

신부님을 만드는 큰 일을 하시러 가심으로 우리는 그에게 용기를 북돋아드리고

많은 기도로 도와드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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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신부님께서 떠나시자 바로 이어

새로 나신 신부님, 유일환 요셉 신부님께서 

숲정이 성당 보좌신부님으로 오셨다.

첫 인사에서

이번에 새로 나신 신부님 여섯 분들이 모두 숲정이 성당으로 오셨으면 좋겠다고

희망하셨는데 

저에게 그 행운이 주어져서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말씀하셨다.

우리 숲정이 성당이 신부님들께서 보기에 좋은 성당이고 인기가 높은 성당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내 기분이 좋아진다.

새 신부님 환영 점심식사를 마이골에서 했다.

새 신부님도 명랑하시고 밝고 재치도 있어보여서

금방 정이 들 것 같이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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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니 아내가 점심을 kara.모임과 같이 먹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갑자기 옷을 사러 가자고하여 운동 겸 걸어서 '세이브 죤'에 들렸다.

입고서 걷는 나의 상의 오리털 옷이 너무 무거움을 느꼈던 차에

5층에서 가벼운 상의를 발견하였다.

아내는 나의 상하의 정장도 한 벌 사야 한다고 하며 주인에게 골라보라하니

사이즈가 맞는 게 없어서 본사의 공장에 맞춤옷으로 한 벌을 구입해두고 왔다.

일 주일 정도 걸린다고 한다.

아내는 나의 옷을 사는데는 돈을 아끼지 않고 무조건 산다.

자기의 옷을 사라고 하면 옷이 많다며 절대로 사지 않는다.

오늘도 싸구려 상의 하나를 사고 말았다.

옷을 들고 시내버스를 기다리는데

우리 61번 버스는 안내판에 아직 뜨지도 않았다.

비는 부슬 부슬 내리는데 

택시를 탈까?하고 말하였더니 좋다고 한다.

택시를 타고 오는 김에 버스 정거장 옆의 노점상에게

꼬막3kg을 사서 들고 집으로 왔다.

꼬막은 싱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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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남구와 이정애선생을 만나러 가는 날이다.

오늘 산 상의 외투를 입고 가야겠다.

아내는 내일 kara모임을 하여 자기의 영명축일 턱으로 점심을 쏘러 간다고 한다.

잘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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