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확 풀렸다.
막둥이가 안쓰럽다.
이 추운 날 어떻게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나가는지
지하철을 타고 가는지
목동에서 여의도까지 어떻게 다니다가 독감에 걸려서 일주일간이나 힘들게 아팠다는 말을 듣고
작은 승용차라도 한 대 사서 줄까? 하며
속이 짠하여 아내와 둘이 걱정을 하다가
전화를 해 보았다.
"얼마나 고생을 하니?"
"이 추운 날씨에 얼마나 고생을 하다가 독감에 걸렸니?"
상원이는 "고생 안해요 걱정 마세요"
'작은 차라도 한 대 사서 줄꺼나 '하고 말을 꺼내니
펄쩍 뛰면서
"절대로 걱정마세요,,요즘 내 차로 운전하고 다녀요"
희영이가 방학을 하여서 집에 있고 상원이는 차로 출근을 한단다.
만일 아빠가 차를 사 주신다면 바로 그 차를 팔아야 해요....그러니 절대로 걱정 말고
자기일은 안심을 하라고 한다.
오늘 내복을 사서 부쳤다고 말하고 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안심하기로 하고 전화를 끊었다.
부모의 생각과
자식의 생각은 다르다.
나와 아내는 막둥이가 그동안 직장암과 투병을 하느라고 고생한 것을 생각하여
늘 마음에 걸려있는 상태인데
막둥이는 오히려 나와 아내를 더 걱정하고 있다.
효자 아들을 두었다.
10시 미사를 하고 천변을 걸어서 롯데 백화점에 들려 스포츠 옷 코너에 들렸다.
아내가 상원이의 칫수를 알아서 주문을 하니 반값 할인에 하나를 더 주는 옷이 있어서
질 좋은 상품을 값싸게 구입하여 상원이에게 소포로 부치고 왔다.
오늘 길에
'북경루'에 들려 중국음식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돌아왔다.
운동도 하고 상원이 옷도 샀고 점심까지 해결 했으니 오늘의 일은 만족하게 된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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