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目標
글 ......이 해인
인생의 7할을 넘게 걸어왔고
앞으로의 삶이 3할도 채 안 남은 지금
내 남은 생의 목표가 있다면 그것은
건강한 노인이 되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 늘어나는 검버섯이야
어쩔 수 없겠지만.
옷을 깔끔하게 입고
남의 손 빌리지 않고 내 손으로 검약한
밥상을 차려 먹겠다.
눈은 어두워져 잘 안보이지겠지만
보고 싶은 것만 보는 편협한 삶을
살지는 않겠다.
약해진 청력으로 잘 듣진 못하겠지만
항상 귀를 열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따뜻한 사람이 되겠다.
성한 이가 없어 잘 씹지 못하겠지만,
꼭 필요한 때만 입을 열며 상처주는
말을 하지 않는 사람으로 살겠다.
다리가 아파 잘 못 걸어도 느린
걸음으로 많은 곳을 여행하며
여행지에서 만난 좋은 것들과 좋은
사람들에게 배운 것을
실천하는 여유있는 삶을 살아가겠다.
여행지란 먼 곳이 아니라 매일 먹고
자는 이곳
매일 만나는 이웃 사람이 좋은
사람들이지요
어린 시절부터 줄곧 들어온 "무엇이
되고싶냐?"는 질문에 이제
건강한 노인이라고 답한다.
나이가 들면 건강한 사람이 가장 부자요
건강한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요
건강한 사람이 가장 성공한 사람이며,
건강한 사람이 가장 잘 살아온
사람입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즐겁고 건강한 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
이해인 수녀님께서 쓰신 詩는 평범한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다.
거짓없고 꾸밈없은 순수하고 솔직한 마음의 소리
수녀님의 모습 만큼이나 아름답다.
우리 성당에
이 오틸리아 수녀님처럼 예쁘고 현명한 수녀님도 드물다.
오틸수녀님은 얼마나 깊은 마음을 가졌는지 아직 잘 모른다.
우선 보이는 것으로 만 봐도
범상치는 않으신 분이다.
간단한 '알로꾸시오'
시기별로 축일 별로 특별하게 제대를 장식하는 그 솜씨만으로도
놀라울 따름이다.
나는 그러한 훌륭한 수녀님께서 뽑아주신
수녀님의 '오라버니'이다.
나의 말
나의 행동
모두 수녀님을 실망시켜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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