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을 쇠고 나면
길고 시끄러운 영화를 보고 극장에서 나온 느낌이 든다.
스크린에서 나의 가슴을 파고 들던 배우들의 모습이
금방 잊혀지듯 손자 손녀들의 재롱도 금방 잊혀진다.
다음 명절에 아이들이 다시 모이면
또 많이 변하여
어렸던 아이들은 부쩍 커져서 어른 꼴이 백이고
아들과 며느리들은 어느새 나이든 모습이
머리카락 색깔에서
눈가와 턱밑의 피부에서 보일것이다.
그들의 눈엔
나와 나의 아내가 세상을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이 보이겠지
그러면
머릿 속에서
이 집과 저 땅을 팔면 얼마나 받을까?
엄마 아빠가 저금해 둔 현금이 얼마나 될까
삼형제가 나누면 나는 얼마를 받게 될까?
말은 하지 않아도 저마다 계산 속은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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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연 신부님 강의 에서
서울대학교 신입생들에게 설문조사를 하였는데
'부모님께서 돌아가실 가장 적당한 연령이 몇살이 면 좋겠는가?'하고 물으니
작년에는 70세라 하고 금년에는 68세라고 하였다던가? 정확하진 않지만
바라는 사망 연령이 해마다 줄어든다는 것은 사실이다.
자식이 크고 나면 부모에게 받을 유산에 욕심이 생긴다는 것이 人之常情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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