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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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제자의 편지

정일웅 찻집 2010. 9. 3. 10:19

---------[ 받은 메일 내용 ]----------
제목 : 안녕하세요.
날짜 : 2010년 9월 03일 금요일, 01시 38분 27초 +0900
보낸이 :"백소연" <mousaisy@hanmail.net>
받는이 :"정일웅선생님" <illwoong@hanmail.net>

 

[정일웅 선생님께]

 

선생님!

태풍 곤파스가 여기저기 무리를 일으키네요.

선생님께서는 평안하신지요.

 

저 혼자만 바쁘게 사는 냥 정신없이 뛰어다니다 보니 할 도리도 못하고

늘 송구스런 마음만 남습니다.

해량海諒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 시집은

9월 중순 쯤이면 마무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계간 詩 전문문예지

애지시선(지혜사랑)37호로 출간, 확정되었습니다.

 

 

차일 피일 미루다 뵙지도 못하고

너무 긴 시간을 머뭇거리고 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늘 선생님의 가정에

건강과 화평함이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차후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2010년 9월 3일

           내장산 기슭에서

                        백소연 올림.

 

 

 

선생님의 답장

 

 

하늘에 별 하나를 

만든 태양만큼 기쁘겠습니다.

 

시도

그림도

도자기 한 개도

진통 없이 태어날수 없는 법

그래서

배 아파 낳은 나의 자식만큼 귀하고 소중한 것이기에

기쁨 또한 그렇게 클 것입니다.

 

사랑하는 소연님의

별이 탄생되는 날을

크리스마스 이브를 기다리는 소년처럼

가슴 조이며, 마음 설레며, 

밤마다 하늘을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