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천사 박 준석 요셉님....
비교적
잘 돌아가셨다.
가족들 오래 고생 시키지 않고
수녀님들이 계시는
요양원에서
몇 개월 고생하시고 돌아가신 것 같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내가 먼저 세상을 뜨고
십여년을 홀로 사신 점이
안쓰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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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주일이고 레지오 회합 때문에 나는 출관에 가지 않았다.
그제, 어제, 오늘,....한 사람이 세상을 떠나는 행사가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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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았어도
사람은 죽는다.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난다.
그리고
잊혀진다.
제일 좋은 죽음은
아프지 않고
식구들 고생 시키지 않고
어느 순간
꼴까닥 죽는 것
죽기 싫어서
발버둥 치는 것도
추하고
가족들 괴롭히는 일이다.
곱게 죽을
일만 남은 나는
아내와 자식들
괴롭히지 않고
꼴까닥 죽을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러러면
죽을 때까지
아프지 말아야 한다.
죽기 전
누어 있는 날이
적을 수록 좋다.
나의 큰 고모님처럼
목욕하고
옷 갈아 입고
주무시다가
아침에 안 일어 나셨다.
몇시에 돌아가셨는지 잘 모른다.
내 어머니의 숭고한 죽음....
신음소리 한 번도 내지 않으시고
아픈 곳도 없고
그저
밥맛이 떨어져서
못 잡수시고
그러기를 며칠...
인범이 신혼여행
다녀 오는 것 보시고
힘없이 웃음지으시고
기운이 없어서
못 일어나시고
밥 맛이 없어서
못 잡수시고
병원에서 일주일
요양원에서 열흘만에
나와 아내의 품안에서
조용히 숨이 잦아들기를 30분 정도
그러다.
조용히 숨쉬는 횟수가 늦어지다가
마지막엔
목젖 만 꼴까닥 하시고
끝......
세상에서
이렇게 숭고한 죽음이
있을 수 있다.
제일 행복한 죽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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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변 걷기를 혼자 하며
죽을 일만
계속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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