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96세, 오늘 선종하신 박준석 요셉님은 천주교회에 통큰 기부를 하신
기부천사이시다.
10시 미사가 끝나고 애령회원들은 전북대병원 영안실에서
긴 연도를 드리고 유가족들을 위로하였다.
전라북도청에서 고위직에 근무하시다가
무너져 가는 통조림 공장을 인수하여서 그가 운영을 시작하자
갑자기 통조림의 선물세트 붐이 일어나
대박이 났다고 한다.
재산이 엄청 불어나고 사 놓은 땅 값이 크게 튀어
수 십억의 재력가가 되었다는데 천주교회에 입교하여 세례를 받고
연세가 90이 넘을 때까지도 정정하셔서
자녀들에게 재산 분배의 원칙을 발표하고
본인의 몫 중에서 10억원을 숲정이 성당에 기부한다고 하자
그의 자녀들도 부친의 뜻을 존중하고 찬성하였다.
자녀들도 훌륭하다.
재산때문에 부모와 자식 간, 형제 간에 사이가 멀어지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당시 김희태 신부님께 말씀을 드리니
신부님께서 교구청에 기부하시도록 주교님께 소개를 하여드렸다.
주교님께서는 숲정이 본당에 1억을 기부하고 나머지 9억을 교구청에서 받도록 하셨다.
본인도 훌륭하고 아버지의 결정에 순응한 그의 자녀들도 모두 훌륭하다.
나와 같이 요셉회 회원으로 조용히 성당에 나오시다 몇 개월 전부터
기력이 쇠진하셔서 전북대학병원에 입원하셨다가
오늘 선종하셨다.
기부하는 사람은
천사의 마음을 지닌 사람,
아흔 아홉을 가진자가 백을 채우기 위해서
하나를 가진 자의 것을 빼앗아가는 것이 사람 욕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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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천변 걷기는 다가교 코스로 방향을 돌렸다.
겨울다운 날씨다..
두터운 졈퍼를 입었어도 땀이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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