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김장을 하기로 하여서
오늘
주문했던 절인 배추가 도착하였다
내가 해야 할 일이 많다.
식자재 마트에서 사 온 채소들이 나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우선 내가 해야 할 일)
1.깐마늘 800g에서 한 개 씩 머리 부분의 딱딱한 꼭대기 떼기....오랜 시간이 걸리고 질려 버린다.
2.잔 파 3다발 다듬기 ...머리뿌리 잘라내고 흙묻은 뿌리 껍질 벗기기
3.무 8개 껍질 벗기기(깍두기, 무우 채김치 용)
수 십년을 해 온 김장....아내와 나, 단 둘이서 해야 한다.
결혼 후 지금까지 50년 간
남의 손을 빌려 본 적이 한 번도 없고
언제나 나와 아내 둘이서 해 왔다.
장보기에서 시작하여 씻고 다듬고 만들고 포장해서
애들 에게 보내는 일까지 .............
오늘은 영보회 날인데
불참하기로 하고 김장을 하였다
마침 아내의 남동생 신부님....최용준 처남 신부님이 집에 와서 아침 겸 점심을 먹고 가셨다.
김장 작업은 당연히 지연되었다.
한창 작업을 하고 있는 중에 성당에서 부고 알림이 왔다.
최계호...나와 동갑 쟁이 친구....그의 딸이 최민경...대학에 다닐 적에
피아노를 잘 쳐서 내가 맡은 금암동 성당 성가대의 반주를 하여서
나의 딸처럼 예뻐하였던 인연이 있는 친구(민경이가 지금은 중학교 교감선생님)
최계호의 부인도 우리 부부와 잘 지낸다.
송천동으로 이사를 하였음에도 우리 숲정이 성당으로 빠지지 않고 미사를 나온다.
나이 들어서 본당을 옮기면 모두가 낯이 설어서 적응이 잘 안 된다.
그래서 다니던 본당으로 계속 나오게 된다.
최계호의 어머니가 선종하셨단다. 향년 102세....
히야!!! 요즘 90세 넘는 분들의 초상은 자주 봤지만
100세가 넘는 분은 보기 힘들었는데....
앞으로는 점점 100세 넘기는 분들이 많아질 것 같다.
오늘은 김장 때문에 연도에 가지 못하였다.
내일은 아내 혼자서 김장을 하게 하고
나는 10시까지만 도와주고 입관식에 가야 할 것 같다.
오후 3시 반, 걷기 운동을 거를 수는 없다.
아침에 식자재 마트에서 '갓'이 오늘 오후에 들어 온다하기에
운동을 하고 돌아 오는 길에
채소 '갓'을 사기 위하여 걷기 코스를 식자재 마트에 맞추고 걸었다.
오는 길에 식자재 마트에 들려 갓 세다발을 사서 들고 왔다.
.......................................................................................................
'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례미사 에서 만난 ...............나의 딸 같은(최민경) ,(최현정) (0) | 2023.12.06 |
---|---|
김장 ..................................... ..........'최 계호' 모친 입관 (3) | 2023.12.05 |
행복한 죽음이란,,,,황창연 신부님의 꼴까닥 (1) | 2023.12.03 |
아내..졸업시험, .......................박요셉님...장례미사 (0) | 2023.12.02 |
기부 천사 박준석(요셉)님의 선종 (1) | 2023.1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