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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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최용준 신부님...다녀 감

정일웅 찻집 2024. 1. 29. 19:35

최용준 안토니오 신부님!의 전화가 아내 전화기에 떴다.

"조금 있다가 4시 쯤 집에 들릴게요"

내 아내, 프리스카의 동생신부님!

쉬는 날이 돌아와도 갈 곳이라곤 ...누나와 매형이 사는 우리집 밖엔 없다.

앞으로 2년 만 있으면 만 70세 .... 사제직에서 은퇴를 하여야 한다.

남원 도통동 성당이 신부님의 마지막 본당이다.

 

허리가 아파서 걸음이 부자연 스럽다.

아픈지 며칠 되었다는데 많이 좋아진 상태라 한다.

병원에 가보라고 하니까

"그냥 좋아지겠지요"

"핫 백이라도 드릴까요?"

"아~뇨...자연히 낳기를 바라고 있어요"...."며칠 있으면 좋아질 거여요"

이렇게 말하는 나의 처남 신부가 안쓰럽고 측은해 보인다.

은퇴를 하고 나면 나머지의 인생을 오로지 홀로 살아야 하는데....사제의 길은...예수님께서 살아오신 길처럼

외롭고 고난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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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월요일 보태니컬 수업을 하는 날이다.

우리 강사 선생님이 성실하고 친절하게 잘 가르치신다는 소문이 났나? 오늘 수강생 한 명이 더 불어났다.

젊은 여성들이 대부분이다. 

나와 아내가 할아버지 할머니 부부.....

젊은 여인들 틈에서 공부를 하니 기분이 좋다.

딸이 없는 나로서는 예쁜 딸들하고 같이 있으니 행복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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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6분씩 해가 길어진다고 들었다.

동지가 지나고 많은 날이 흘렀다.

해가 많이 길어졌다.

천변 걷기를 다섯시 경에 다녀왔는데도 날은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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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부 허리를 빨리 낳게 해 주시라고 하느님께 기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