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주가 차를 가지고 우리 집에 온다고 하여마침 잘 되었다 싶었다. 길주 차가 봉고차이고 짐칸이 넓어서이 번 부활때 쓸 제대 앞 장식용 그림으로 이 오틸리아 수녀님께서 내게 부탁한 그림예수님의 '빈 무덤' 이미지를 그린 50호F그림과, 20호 F 그림 두장을싣고 성당으로 가서 수녀원의 복도에 그림을 두고 나왔다.수녀원은 조용하였다.길주 집에 가면서 수녀님께 전화를 드렸다.수녀원에 계셨던 모양이다."그림 수녀원 복도에 놓고 왔습니다"하고 전화를 끊었다. 한참 후에 전화가 걸려왔다.그림이 아주 마음에 드신다고 하신다.다행이다.예수님의 부활하신 무덤이나까어둡고 우울한 그림이 아닌 밝고 환한 내 그림이 너무 마음에 드신다고 하신다. 이 번 부활 성야 에는나의 그림이 제대 앞을 장식하게 된다.영광스러운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