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주에게서 전화가 왔다.
"광래가 나온다는디 내가 그리 갈께"
"그려~! 와라"
장기 두 판을 이긴 아내가 말이 부드럽다.
"어서 챙기고 나가 봐!"
................
길주가 와서 광래와 6각정에서 만나고 있었다.
"오늘은 어디를 갈래?"
"운기는 오늘도 못 나온다냐?"
"원룸에 방수 공사 허능개벼..."
운기는
원룸을 여러 곳에 가지고 있는 사업가라서
일이 터지면 바쁘다.
..............................
광래가 나와 길주를 싣고
새만금 쪽으로 가서 바람 쏘이러....
부안에서 바지락 죽으로 점심 때우고
선유도 호떡이나 하나 먹고 오자고 한다.
새만금 방조제 길을 달리다 보면
언제나 가슴이 확 트이고
수평선과 맑은 하늘을 바라보는 맛은 언제나 느껴봐도 좋다.
새만금에 가기 전 부안에서 바지락 죽으로 점심을 때웠다.
바지락 죽 집에 여러 번 들렸는데
점점 바지락 갯수가 올 때 마다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값은 올리지 못하고 바지락 갯수를 줄여서 수지를 맞추는 모양이다.
...................................
방조제 길을 달려 선유도까지 왔다.
오늘은 비교적 사람이 적었다. 주차장이 한산한 편이다.
늘 다니던 ';찬호네 호떡'가게에 들어 갔다.
넓은 홀 안에 빈 탁자가 많았다.
길주와 나는 집사람에게 준다고 호떡 한 개 씩을 더 사서 가지고 왔다.
...............................................
길주가 입을 열었다.
야~!
영환이 각씨 잘 살겄지?
익환이 각씨는 씩씩허게 장사 잘 허고 있드만.....
병태 각씨도 씩씩허게 잘 살고
소웅이 각씨가 어떻게 사는지 모르겠다.
늘 허리 아파서 죽네사네 하드만 소식을 알수가 없으니.......
용섭이 각씨는 젊어서 제일 잘 살것이고
대홍이 각씨도 잘 살것이여 아들이 당구장 잘 하고 있승게....
....................
기환이는 각씨가 젊디 젊었을 때 일찌감치 먼저 죽어서
홀애비 혼자 그럭저럭 살고 있고
운기 길주 광래 그리고 정일웅
친구 열 한명중 여섯이 하늘나라에 갔다
절반보다 한 명 더 죽었다.
나머지 다섯명 중 한 명은 각씨를 먼져 보냈고
그래도
운이 좋은
길주 운기 광래 나는 부부가 잘 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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