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시 이해인풀잎은 풀잎대로바람은 바람대로초록의 서정시를 쓰는 오월하늘이 잘 보이는숲으로 가서어머니의 이름을부르게 하십시오 피곤하고 산문적인일상의 짐을 벗고당신의 샘가에서눈을 씻게 하십시오 물오른 수목처럼싱싱한 사랑을우리네 가슴속에퍼 올리게 하십시오 말을 아낀 지혜 속에접어 둔 기도가한 송이 장미로피어나는 오월 호수에 잠긴 달처럼고요히 앉아불신했던 날들을뉘우치게 하십시오 은총을 향해 깨어 있는지고한 믿음과어머니의 생애처럼겸허한 기도가우리네 가슴속에물 흐르게 하십시오 구김살 없는 햇빛이아낌없는 축복을쏟아내는 오월 어머니,우리가 빛을 보게 하십시오 욕심 때문에잃었던 시력을 찾아빛을 향해 눈뜨는빛의 자녀 되게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