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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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시 이해인 수녀..........................아내의 행복

5월의 시               이해인풀잎은 풀잎대로바람은 바람대로초록의 서정시를 쓰는 오월하늘이 잘 보이는숲으로 가서어머니의 이름을부르게 하십시오 피곤하고 산문적인일상의 짐을 벗고당신의 샘가에서눈을 씻게 하십시오 물오른 수목처럼싱싱한 사랑을우리네 가슴속에퍼 올리게 하십시오 말을 아낀 지혜 속에접어 둔 기도가한 송이 장미로피어나는 오월 호수에 잠긴 달처럼고요히 앉아불신했던 날들을뉘우치게 하십시오 은총을 향해 깨어 있는지고한 믿음과어머니의 생애처럼겸허한 기도가우리네 가슴속에물 흐르게 하십시오 구김살 없는 햇빛이아낌없는 축복을쏟아내는 오월 어머니,우리가 빛을 보게 하십시오 욕심 때문에잃었던 시력을 찾아빛을 향해 눈뜨는빛의 자녀 되게 하십시오......................................

오월의 끝자락

푸른 5월                        노천명 청자빛 하늘이 육모정 탑 위에 그린듯이 곱고 연당 창포 잎에여인네 행주치마에첫여름이 흐른다. 라일락 숲에내 젊은 꿈이 나비같이 앉은 정오 계절의 여왕 오월의 푸른 여신 앞에내가 웬일로 무색하고 외롭구나 밀물처럼 가슴 속 밀려드는 것을어찌하는 수 없어눈은 먼 데 하늘을 본다. 기인 담을 끼고 외진 길을 걸으면생각은 무지개로 핀다. 풀냄새가 물큰향수보다 좋게 내 코를 스치고 청머루순이 뻗어나든 길섶어디선가 한나절 꿩이 울고 나는황나물 훗잎나물 젓갈나물참나물 고사리를 찾던...잃어버린 날이 그립구나 나의 사람아 아름다운 노래라도 부르자아니 서러운 노래를 부르자 보리밭 푸른 물결을 헤치며종달이 모양 내 맘은하늘 높이 솟는다. 오월의 창공이여나의 태양이여..

당구 모임,.............................................. 아내 혼자 외출 소감

가끔씩 유광열이가 시간이 있으면 길선형과 나, 오병선에게 "몇일 날 시간 있으신 분 손 드세요!"하고 문자를 날린다.대체로 그가 말하는 날에 네명은 잘 모인다.이리 남중 인연의 마지막 끈이다.거의 사십년이 되어가는 오래된 인연의 모임이다.12시 30분에 '늘풍성 한우'식당에서 만나서 백반과 소주 한 병을 나누어 먹고'드림 당구장'으로 가서 당구를 친다.당구도 즐거운 운동이지만 네 사람의 만남이 계속되는 것이 더욱 뜻이 깊은 것이다.당구가 아니면 만날 일이 없다.최촌 형님도 당구를 치지 않음으로 자주 만나지 못 한다.나는 당구를 잘 칠 수 없는 '사경증'환자이지만 나의 노력으로 극복하고 당구를 친다.평소에 연습을 할 수 없음으로 유튜브에서 당구치는 영상을 자주 보는 것이내가 당구의 센스를 잊지 않는 유일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