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일만원을 내면 붕어섬과 순창 강천사를 관광시켜준다는 전라북도의 City tour(남북관광)의 행사에 아내와 나는 기꺼히 참가하였다.>
내가 살아가는
이
나의 세상은
온통 가을의 늪으로 변해 버렸다.
나는 그 늪에
나의 정신과 육신이
흠뻑 빠져 허우적 거리고 있는
아름다운 악몽을 꾼다.
옥정호 호수에 오직 하나 있는 섬....옛 말로는 '오얏날' 또는 '욋날'
거기에 세 가족이 집을 짓고
붕어섬에 텃밭을 일구고
옥정호에 빙어 잡이 그믈을 치고 살아가고 있었다.
그 중 한 사나이 임씨 어부.....
그 어부의 딸 임영숙이 임실고등학교에 다니게 되었다.
그 때
나는 임실고등학교에서
인기 좋은 음악, 미술을 가르치던 선생님
어부의 딸 임영숙은 정일웅 선생님을 참 좋아했었다.
임영숙의 아버지와 친구처럼 친해진 나는
오얏날에 토욜 오후 초대를 받아서 낮부터 술을 마시고 노래도 부르고
오얏날에서 운암 입석리를 오가는 작은 목선 ....
임씨 어부의 재산 1호인 배....길다란 노 하나가 뒤에 달린 농선 한 척
그 배를 내가 혼자 운전하며 뱃노래를 부르며 섬을 한 바퀴 돌던 추억이 생생하다.
그 섬을 임실군에서 완전히 사들여 붕어섬으로 이름짓고
관광지로 계발하여 출렁다리를 놓은 후
이제는
완벽한 꿈의 섬이 되었다.
이 번 가을의 절정에 아내와 붕어섬을 방문하였다.
가을에 취하기 위해서
붕어섬 관광을 마치고
순창 강천산에 들렸다.
가을 단풍도 아름답고
설경도 아름다워서
내가 한창 그림을 그리던 때에
설경과 단풍을 그리기 위해서 많이 찾았던 산
인공폭포가 자연스런 폭포처럼 느껴지게 잘 만든 폭포이다.
강천산의 명물이 되어버린 폭포
강천산은 내가 푹 빠져도 좋을
가을의 명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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