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래 장모님이 어제 사망하고 내일 출상을 한다.
96세
'전주 장례문화원'2층 툭실 201호에 병태 길주 운기와 한기환과 나까지
다섯명이 문상을 가서보니 우리 같은 노인들은 한 명도 볼 수가 없었다.
오후 다섯시에 길주 집에서 만나 운기는 병태를 태우고
길주 차에 나와 한기환이 타고 가서 망인에게 묵념을 드리고
저녁식사를 하고 돌아왔다.
나는 천변 걷기를 아내와 같이 하다가 백제대교에서 아내 혼자 집으로 가고 나는 길주 집으로 갔다.
길주는 혼자서 헌 집을 많이 고쳐 놓았다.
천장을 튼튼하게 만들어 천장의 보꾹으로 가는 나무 계단을 튼튼하고 예쁘게 만들었고
천장은 사람이 들어가서 보꾹을 걸어 다닐수 있도록
튼튼한 나무로 바닥을 만들어서 2층으로 사용에 편리하게 만들었다.
화장실을 완성하여 정화조와 연결까지 끝내 놓았다.
길주는 진짜로 솜씨가 기막히게 좋다.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 없이 혼자의 힘으로 집을 짓는다.
콤프레이셔, 전기 톱, 압축공기로 못 박는 기계, 전자 수평기, 등등 집짓는 공구도 완전 전문가 수준으로
다 갖추고 있다.
여든 세살이면서 이토록 어렵고 힘드는 일을 혼자 힘으로 해 내는 친구....
천재라고 봐야 한다.
내 친구들은 모두 천재들이다.
광래도 그렇고,
운기도 천재이고.....
내일은 한울회 회원이 부부간에 양기 복집에서 만나는 날이다.
모딜리아니 화가의 작가 시절 피카소와의 갈등관계를 그린 영화를
보다가 중간에서 끊었다.
걷기 운동을 할 시간이 다 되어서....뒷 부분은 나중에 보기로 하였는데
나는 광래 장모 문상을 가느라고 보지 못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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