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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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정이 성당 꾸리아 연차 총 친목회

정일웅 찻집 2024. 12. 7. 18:30

오늘 오후 2시부터

숲정이 성당 2개 꾸리아 합동 연차 총 친목회를 하였다.

 

대부분 노인들이라서

쁘레시디움 장끼자랑도 하는 팀이 없고

신부님도 수녀님도 참석하지 않은 채

그야말로 맹탕같은 친목행사가 되었다.

작년만 해도 장끼자랑을 하는 팀이 여러 팀이 있어서

여성들의 춤, 연극, 노래와 장끼자랑, 악기 연주, 등등 다채롭게 진행되었었는데

오늘은 단 한 팀도 장끼자랑을 하는 팀이 없었다.

 

강주호 단장이

성경 마태복음에서 퀴즈 문제를 33개 만들어서

맞추는 단원에게 즉석 시상을 하는 것으로 진행하였다.

강주호 단장도

임기가 다 끝이 났기에

다음 달 쯤엔 새로운 단장을 뽑아야 할 것 같다.

 

레지오도 많이 쇠락하였다.

새로 입단하는 젊은이는 없고

늙어가는 단원들만 남아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내가 젊었을 적....

금암성당이나  솔내성당에 있을 적만 하여도 

연총친목회 준비를

한 달 전부터 쁘레시디움 별로 연습을 하여 성황을 이루었었지

 

합창 연습,

성극을 연습하고 배우들의 의상과 화장까지 준비하고

정말 축제의 기분이 났었는데

이렇게 쇠락해 졌다.

 

세월이 흐르고

젊은 단원은 모여들지 않고

기존 단원들은 점점 늙어가서 

7,80대 노인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으니 어쩔 수 없다.

 

오늘 친목회에는

주임신부님이 구경하러 오시지도 않았고

강복도 주시지 않고

보좌신부님도 수녀님도 참석하지 않으시고

그야말로

맹탕같은 친목행사가 되고 말았다.

.........................

레지오도 모두 나 처럼 

늙었다.

 

구세주의 모후의 새로운 단장 조순숙(데레사)님이

단장 된 기념으로

단원 모두에게

설기떡을 한 덩어리씩 선사하여

고맙게 생각하였다.

 

그 것을 들고 돌아가는 단원들 모습이 초라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