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처럼 쓸 얘기가 없는 날이다. 습관적으로 쓰는 것이다. 운기가 옻닭을 삶아서 같이 먹자고 한 약속은 길주가 점심을 쏜다는 바람에 깨지고 말았다. 길주는 옻의 알레르기에 민감하여서 옻닭이나 옻오리등의 음식을 먹지 못 한다. 그리 크지도 않고 시골의 변방에 있는 소박한 식당이었다. 들어가서 보니 12시가 좀 덜 됐는데 소님이 꽉 들어차서 앉을 자리가 없었다. 마침 네명이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테이블이 있어서 우리는 거기에 앉았다. 우리 뒤에 바로 들어오는 사람들 십여명은 빈 자리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음식이 맛있고 값에 비해 싸다고 인정을 받은 식당은 원근을 불문하고 성황을 이룬다. 먹어 보니 과연 손님이 많이 올 만 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 매상이 천만원 정도라고 한다. 식당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