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다니던 시절 동네 꼬마들은 정월 대보름 날 저녁 망우리 불이 높이 올라야 풍년이 든다고 가까운 방천가에 마른 나무 끊어 오고 짚다발 훔쳐오고 송판 울타리도 뜯어와서 불을 지르던 시절 빈 깡통에 못구멍 숭숭 뚫고 깡통 위에 철사달아 불붙은 숯 도막 깡통에 집어 넣고 빙글빙글 돌려대면 까만 하늘에 뱅글뱅글 불동그라미 허공에서 휙휙 돌고 하나 둘 셋에 하늘 위로 불깡통을 던지며 지르던 함성 "망우리야~~!" 동네 빈터 밤하늘 위에 불꽃놀이가 그거였다. ...................... 70년 전 얘기를 내가 하고 있는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