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나의 어머니 아! 성녀처럼 사시다가 성녀처럼 돌아가신 나의 어머니 '김아순 아가다'......... 전남 해남군 문래면 예낙리에 '예낙 공소'가 있다. 땅끝 마을에 있는 우리나라 천주교회 공소 중 가장 오래된 한국 천주교 역사상 최초의 공소이다.예낙리는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를 피하여 은신하기에 알맞은 곳이었다.우리나라 육지의 최남단에 위치하여 도로가 발달하지 않았던 옛날에는 찾아오기가 정말 힘든 곳이었다.공소 회장님의 막내 딸 '아가다'는 어려서 부터 공소의 부엌일을 돕고 물 긷기 청소하기를 도맡아하는 착한 아가씨였다. 썰물 때는 바다에 나가 뻘에서 게를 잡고 뻘사이의 물 웅덩이에서 '운저리(짱뚱어)'를 잡아서 공소에 오시는 신자들의 식사때 드릴 반찬거리를 만들었다. 미역이나 감태를 따고 꼬막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