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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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당구 치는 날, 궂은 비 오는 겨울 날

정일웅 찻집 2023. 12. 12. 18:40

날이 궂으면 마음도 비에 젖어 눅눅해 지고 축 쳐진다.

이런 날 날씨에 내 마음이 끌려가면 안된다.

해가 비구름에 가려있으면

내 마음에 밝은 태양을 하나 만들어야 한다.

해가 바로 만들어 지지 않으면

노래를 부르자\

뭔 노래라도 상관없다.

그냥 나오는 데로 부르자 유치해도 좋다, 그냥 노래면 된다.

~~~이슬 비 내리는 이른 아침에

우산셋이 나란히 걸어 갑니다.

파랑우산 검정우산 찢어진 우산

좁다란 학교길에 우산 세개가

이마를 마주대고 걸어 갑니다.

<연가>

비바, 비바, 비바 비바 비바

비바람이 치던 바다 잔잔 해져오면

오늘 그대오시려나 저바다 건너서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빛도 아름답지만

 

사랑스런 그대 눈은 더욱 아름다워라

 

그대만은 기다리리 내사랑 영원히 기다리리

그대만은 기다리리 내사랑 영원히 기다리리

....................................

나의 오늘 당구 컨디션은 완전 꽝 이었다.

그래도 당구는 재미 있다.

당구 친구들

김길선 오병선 유광열 과 정일웅

모두 나를 위하여 

아파트 지하 상가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다.

그리고 

아파트 후문 앞에 있는

드림당구장으로 가서 당구를 친다.

모두 나를 위한 배려이다.

유광열이가 넌즈시 내게 말을 던졌다.

오늘은 성님이 점심 한번 사면 어뗘???

모두 성님 집으로 모이느라고 애 씅게....!!!!

맞자 맞아

내가 기꺼이 쏘지

암 쏘고 말고 .....내가 기분 좋게 점심을 쏘고 당구비도 쐈다.....기분이 좋다.

종일 비는 내려도

온 세상은 축축하여도

내 마음은 갑자기 가벼워진다.

모든 건 

마음 먹기에 달렸다.

날씨에 끌려가지 말고 날씨를 만들며 살아가자

우리나라 새해의 노래 끝 가사가

오는 봄만 맞으려 말고 내손으로 만들자.....라고 돼 있다.

봄은 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항상

내가 보고 싶은 날이 봄이 되도록

내 손으로 만들면 된다.

 

오늘은 화요일

"화끈하게 노는 날"이라고

카톡 이모티콘을 보낸 살로메

그 이모티콘을 보고 나니

내 마음이 밝아지기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