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이었다.
실내가 3층 정도 돼 보이는 넓은 성당이었다.
전북대학교 실내 체육관처럼 생긴 성당에
어린이 어른 노인들이 立錐의 여지가 없이 꽉 들이찬 성당에서
나는 성가를 지휘하는 사람이었고 오늘 주례신부님은 왕수해 신부님이었다.
오늘 전 신자들과 성가대가 함께 불러야 할 성가는 처음 보는 그레고리안 성가였다.
이것을 내가 신자들에게 부르게 해야 하는데
나는 그 성가를 불러 본 일도 없고 가르쳐 본 일도 없는 성가인데
미사를 집전하실 왕신부님께서는
'그냥 하면 돼요....그냥 하세요'하시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려서 내 눈에 보이지 않았다.
나는 답답하고 속이 터져서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나도 잘 모르겠는 성가를 어떻게 지휘 해야 한단 말인가?"
미사 시간은 가까워져 오고 나는 성가대원들이 어디에 앉아 있는지도 잘 모르고
발만 동동구르며 가슴이 터져버릴 것 같은 불안과 초조와 절망과 암울함 속에서
헤메고 돌아다녔다.
수십명의 아이들이 나를 졸졸 따라다니며 내가 성가를 가르쳐주기를 바라고 있었고
나는 잘 움직여지지 않는 몸으로 성가대원을 찾아서 그리고 내가 어디서 어떻게 지휘를 해야하나
걱정하면서 답답하고 초조하고 미쳐버릴 것 같은 혼돈 속에서 헤메이다
꿈에서 깨어 났다.
.....................
왜 왕수해 신부님께서 보였나?
왕신부님의 건강이 좋지 않으신가?
걱정이 되었다.
내 몸 상태가 정말 좋지 않았다.
밤새 내가 마신 물이 거의 1리터가 되었다.
밤새 소변을 거의 1리터나 쏟아 냈다.
나의 심장은 두근거리고 있었고
좀처럼 일어나기가 싫었다.
어제 추운 곳에서 걷기 운동을 한 것이 몸에 무리를 주었고
차가운 곳에서 찬 물을 마신 것도
누어서 한 아령 운동량도 너무 많았었나 보다.
8시 반이 넘어서 겨우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정신을 차렸다.
나는 당분간 클로그렐 약을 먹지 않고 싶다.
혈전이 안 생기는 그 위험한 상태를 다시 겪고 싶지 않다.
오늘 아령 운동을 생략하고 나의 몸을 편히 쉬게 해 주고 싶다.
그래야 할 것 같다.
어제 맛없는 오리 구이와
차가운 기온에 몸을 노출 시킨것이 좋지 않았다.
오늘은 한 낮에도 엄청 차가운 날씨라서
아얘 밖에 한 발도 나가지 않았다.
점심때
아내가 맛있게 구어준 '군고구마'를 시원한 '동치미'국물에 먹으니
정신이 나고 맑아졌다.
상범이가 담가 놓고 간 동치미가 맛있고 시원하여 기분을 좋게 하였다.
아내는 내가 클로그렐을 먹지 않음으로 인하여 부작용을 유발할 까 봐 불만을 토로한다.
하지만 나는 적어도 나의 임플란트가 끝나는 날까지는 클그렐을 먹지 않으려 한다.
변비가 찾아왔다.
오늘 종일 대변을 내 보내지 않았다.
내일까지 기다렸다가 관장을 하려한다.
오늘
너무 추어서
아내가 은행에 다녀오면서 나에게 나가지 않기를 잘 했다고 한다.
.........................................................
오늘은 좋은 수면을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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