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험한 질곡(桎梏)을 헤치고 항상 활달하고 명랑하고 남보다 많이 웃고 남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기술이 탁월하여 학교의 모든 선생님들과 주위의 사람들에게 칭찬을 듣는 그녀 ... 그녀의 그런 모습 때문에 나와 잘 어울리는 한 쌍이 될 거라는 말을 듣던 그녀.... 언제나 맑은 날씨를 상징하듯 웃음이 감돌고 활짝 갠 하늘처럼 발그레한 볼연지와 미소가 항상 얼굴에서 피어나는 그녀... 볼륨이 있는 오동통한 몸매지만 발걸음이 가벼워 항상 날아갈듯 명랑하게 걷는 그녀...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혼자 노래를 잘 부르며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는 거의 모르는 게 없는 그녀 ... 그러한 그녀가 나와 단 둘이서만 만나면 그 명랑한 기세는 간 곳 없고 오직 사랑의 마술에 걸린 요정처럼 순한 양으로 변해버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