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김순옥 안나 님이 돌아가셨다.
가족 중에 돌아가신 분 만 신자이고 나머지 가족은 신자가 한 사람도 없어서
연도 하는 것도 흥이 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영안실이 대한 장례식장이란다
평화동까지 우리 성당에서는 먼 거리이다.
평화동 대한 장례식장으로 오전 9시에 연도를 떠나려 하는데
오늘
김인선 요아킴 90세 형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다.
노치원에 잘 나가고 있다고 말을 들었고 3주 전까지도 활동을 하신다고 들었었는데
.....한 열흘간 아프시다가 오늘 돌아가셨다고 한다.
대한 장례식장에서 연도를 드리고 바로 이어서
전북대 병원 영안실에 연도를 드리러 갔다.
부의금도 내고 점심도 먹었다.
봉고차와 최종수 애령회장의 차까지 동원되었다.
두 집 모두 주임신부님께서 우리 애령회원들과 동행을 하여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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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에 아영이 단비가 온다고 한다.
내일 아침에 상범이와 큰며느리가 오고..................
상원이는 설날 저녘때에 온다고 했던가?
인범이네 식구는 또 언제 오려는가 복잡하여서 가닥이 잘 잡히지 않는다.
언제 오더라도 왔다가 가는 것이지....
아이들 온다고 하면 고생하는 것은 나의 아내이다.
혼자서 애들 좋아하는 김치를 담가 놓려고
나까지 식품 마트에 장보러 따라다니며 짐꾼 노릇을 하여야 한다.
요리를 다 해 놓느라고 며칠 전 부터 힘들게 노동을 하는게 안쓰럽다.
아이들이야 와서 용돈 타고 먹고 놀다가 갈 때에
김치며 반찬등을 싸가지고 가버리면 끝이지만
늙은 나의 아내는 물론이거니와
나도 덩달아 바쁘고 힘이 든다.
청소해야지, 아내 시중들어야지,
언제까지 이 짓을 해야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그래도 해 줄 수 있는 능력이 있으니까 행복하다고 자위를 해야하나?
손주들도 아이 때는 귀엽고 보고 싶음이 컸었는데 손자들이 다 크고 보니
할아버지 할머니는 덩달아 늙어지고 힘이 없어지고
손자들의 귀엽고 앙증맞던 그 모습은 다 없어지고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정의 표현도 없어진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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