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꽃이 피었네를 다 읽었다.
담담하고 기교를 부리지 않은 글이었지만
그 내용의 구성이 탄탄하고
글 쓴 이의 솔직한 감정이 가슴에 스며들어
글을 계속해서 끝까지 읽지 않고는 못백이게 만들었다.
눈이 침침하였지만
한자도 빠뜨리지 않고 끝까지 다 읽었다.
그녀의 인생에 대충이라는 것은 없다.
일거수 일투족 모두가 의미가 심장하고 치밀한 계획아래 이루어진 인생이다.
아프리카 우간다에
우물을 파서 주민들에게 좋은 물을 선사한
그녀의 기부행위는 감동적이었다.
우물 하나를 파는데 한국돈 1천만원 정도가 드는 것인데
이정애선생은 연금에서 생활하고 남은 돈을 저축하여 1000만원이 모이면
보내주고
또 1000만원이 모이면 보내주기를
여덟번이나 하여 우물 파는데 8000만원을 기부하였다.
보통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녀의 담담하고 물 흐르듯 막힘없이 써내려간 자서전은
정말 감동의 연속이었다.
해외여행에서 찍어 온 사진과 그 해설이나
평생을 써 온 일기장.;..
그녀가 즐겨 읽은 책 들이 꽂혀진 책장을 보면
저절로 그녀의 치밀함에 고개가 숙여 진다.
칠공주와 외아들....외아들 하나의 신장 이식을 위한 자매들의 희생 정신
아들 하나의 건강이 회복되어 한옥을 짓는 기술자로 전국에서 유명해 진 것....등등
그녀의 8남매는 모두가 착하고 영특하고 단결이 잘 되어서
가족문집이나 가족 합창단을 만드는 것을 보면 부럽기도 하다.
외롭게 된 그녀가 역경에 굴하지 않고
아들
바울이와 요한이를 잘 키워서
의사와 엔지니어가 되고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하였다.
그녀의 책을 끝까지 읽지 않고는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글 솜씨가 대단하다.
이런 훌륭한 여인을 안다는 것이
나의 자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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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주와 둘이서
'늘 풍성'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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