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준 신부님이 오랜만에 집에 왔다.
남원 도통동성당에서
신자들과 유럽 성지순례를 다녀 오셨단다.
시골의 작은 성당에서 스물네명이 다녀왔다니 대단한 일이다.
최용준신부는 여행이라면 이골이 나서
여행계획도 철저히 세우고
사전 교육도 철저히 시키고
다녀 온 후에 앨범을 만들어서 순례단들에게 나누어 주려고 준비하고 제작 중이란다.
순례를 가지 않은 대부분의 신자들에게
기념품을 200개를 사와서 나누어 주었다고 하신다.
신자들이 매우 좋아하고
인기가 짱인가 보다.
정년을 앞두고 잘 하는 일이다.
사제 생활 마지막 성당이니까 유종의 미를 거두는 의미로
즐겁게 잘 살고 계신것 같아서
나와 누나가 기분이 좋았다.
내가 보기에 신부님 얼굴이 좋았다.
피부색도 좋고 적당히 얼굴에 살도 오르고
표정이 평화로운게 보기에 좋다.
세월 참 빠르다.
누나와 매형의 결혼이
가족의 합의가 이루어 지지 않았음으로
무효라면서 집에 쫒아오던 그 때가
그리 멀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정년퇴직이 바로 내년이라니
세월 참 빠르다.
신부님의 점심을 위하여 아침에 내가 Y마트에서 사온
생선회로 맛있게 식사를 하는 것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어제 우리가 먹은 일식 흉내를 내 본 것이었는데
신부님이 잘 먹으니 누나와 나의 기분이 매우 좋았다.
오늘이 절기상으로 우수
봄이 선다는 입춘이 지나고 보름이 된 날,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날이다.
우수 경칩에 대동강 물이 녹는다는 봄을 알리는 절기
어제 오늘 기온이 매우 차갑다.
겨울이 다 가는 때에 언제나 이렇게 춥기는 하다.
꽃샘 추위라고 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겨울의 끝자락에
이렇게 차가운 것은 다반사다.
아내와
복자성당까지의 산책길에는
시내버스 정류장이 세곳이 있다.
'태평 아이파크'정류장은
유리로 된 집으로 따뜻한 의자와 투명한 유리창이 있어서
산책하다가 쉬는데 아주 적절한 장소이다.
아내의 점심이 부실했는지
과자를 가져 왔기에 이곳에서 따뜻한 물과 함께
과자를 먹으니 느낌이 아주 행복하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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