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울회가 있는 날이다.
'건강상 이유로 부부간에 불참'이라는 문자를 보내고
아내와 나는 한울회 모임에서 빠지기로 마음 먹었다.
한울회를 멀리하기로 작정한 데에는
내가 사경증으로 차를 없에 버린 데에 제일 큰 이유가 있다.
나와 아내 만이 느낄 수 있는 자존심의 상처이다.
어떤 친구가 차가 없어서
내가 태우러 갈 때가 있으면
상대방의 자존심이 상하지 않도록 최대한의 친절과
마음편히 차에 탈 수 있도록
배려를 해 주었었다.
'형님~! 제가 가는 길에 모시고 갈테니까
시내버스를 타시던가 해서 xxx 정류장으로 나와서 기다리면
제가 가는 길에 태우고 갈게요'
나는 시내버스도 잘 모르고
또 그가 말하는 정류장까지 가려 해도 택시를 타고 가야 한다.
차라리 그 따위 선심은 아얘 꺼내지도 말았어야 했다.
나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그따위 善心.................나를 너무 슬프게 하였다.
다정했던 나의 아우님이
정말 친 형제처럼 사랑했던 아우님이
내가 차가 없으니 인심을 쓰겠다는 그 표현이 나를 너무 슬프게 하였다.
한울회에 내가 빠져 버리면 그만이다. 늙어서 챙피를 떨어가며 만나는 것은 싫다.
내가 늙어서 마음이 여려져서 상처를 민감하게 받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늙으면 작은 상처도 크게 서러움으로 느껴지고 아픔도 커지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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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영이가 왔는지는 모르겠다만
최상영은 매너가 그렇지 않다.
그는 나의 집에 들릴 것이고
갈때에도 나의 집 문 앞까지 잘 실어다 주고
자존심상하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 최상영은 건강 때문에 자기 혼자서 오는 것도
힘이 들 것이라는 것을 내가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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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차가 있었을 때에
입장이 바뀌었다면
'어이 아우님 집에 가만히 있어...내가 아파트 앞에가서 전화 할테니
그 때 내려와 같이 가게...'
이렇게 말 하여서 아우님이 조금도 미안해 하지 않도록 하고 그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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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콜 택시를 불러 타고 '전주 수목원'에 갔다.
많은 사람들이 관람을 하고 있었다.
꽃이 만발하여 정말 기분이 좋았다.
수선화가 피어 있는 화단에 눈길이 머물렀다.
수선화 프린세스
수선화 애드니얼
수선화의 종류가 이 외에도 엄청많았다. 다 적기가 어려웠다.
스노우 보드
래드모닝
로비
캔징턴
티이니로캣
피나클
미스페아
팔라초
카사블랑카
아르바택스
콘가도르
베벌리 드림
무료 입장이면서도 많은 직원들이 열심히 꽃을 관리하고 있었기에
좋은 환경과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하게 되어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 들어서 모두 행복해 하는 모습이
보기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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