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요한회 탈퇴를 선언하였다.
나는 요한회 총무에게 다음과 같이 탈퇴선언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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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님!
정일웅 안드레아는
오늘 정식으로 요한회를
탈퇴합니다.
이유를 물으신다면
요셉회 한 모임만
참여하려고 합니다.
더 이상 탈퇴 건으로
이유를 묻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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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 측면)에서 본 서창원씨
내가 이 숲정이 성당 지역으로 이사를 하여 성당에 갔을 적에
성당 제대 전면 오른편에 길이 6m정도의 긴 프레카드에
'친교로 다져지는 본당 공동체' 라는 글이 씌여 있었다.
몇 주간 성당을 다녔어도 어느 누구도 나를 자기가 속한 공동체 그룹에 와 달라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다.
오래 전에 알던 '최계호'를 만나서
"내가 어떤 단체이든 가입을 하여 같이 단체 활동을 하고 싶은데
적당한 단체가 있을까? " 하고 물었는데
최계호는 머뭇거리기만 하면서 대답을 회피하고 있음이 직감되었다.
'아나뷤'은 부부간에 모임이라서......'라고 끝 말을 흐렸다.
나는 더 묻기가 싫어졌다.
몇 주간이 지나도 어느 누구도 나에게 접근 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던 중 '공지사항'시간에
'수녀님께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시는데 오늘 송별회를 하니 '마이골'에서 회비 15000원을 내고
송별회에 참석하라는 공지를 하였다.
나는 무조건 다른 신자들 틈에 끼어 '마이골'이라는 식당으로 찾아갔다.
2~3십명의 신자들이 방안에서 자리를 잡고 앉았다.
모두 자기들이 자주 모여 앉는 좌석이 옛날 부터 지정되다 싶게 그룹그룹이 앉아 있었다.
나는 선뜻 같이 앉을 사람이 없어서 아무곳에나 끼어서 앉았다.
모두들 자기네 끼리 얘기를 주고 받을 뿐 나에게 접근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럭저럭 점심을 먹고 소주 한잔도 마셨다.
성질 급한 나는 벌떡 일어서서
"아니! 이 성당에 제대 옆에 친교로 다져지는 공동체"라고 씌여있던데 제가 이 본당에 온 지가
벌써 몇 주가 지났는데도 아무도 나에게 접근해서 어떤 공동체로 오라고 말 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으니
본당에 씌여진 친교로...어쩌고 하는 소리는 말짱 헛겁니까?"
나의 다소 높은 소리의 불평을 듣고서도 아무런 반응이 없고
'별 이상한 사람이 다 있네...."하는 식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다가
다시 자기들 떠드는 소리에 묻혀 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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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혼자 빠져 나와서 집으로 와버렸다.
나 혼자 미친 놈처럼 지껄인 이상한 사람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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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일 날 교중미사가 끝나고 성당 밖을 나서는데
내 나이 쯤 되어 보이는 호리호리 한 남자 교우가 내 앞에서 서더니
"저! 잠깐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하면서 수줍게 다가 왔다.
나는 우선 반가웠다.
"예! 어떤 일이 신지요?"
"저 이 책이 숲정이 성당의 작은 역사 책인데요....참고로 읽어 보시면 좋을것 같어서 드리려고 합니다."
약간 수줍은 듯, 겸손하게 다가오는 그의 태도가 고마웠다."
그는 서류 봉투에 넣은 책을 나에게 주고서 돌아서 갔다.
집에 와서 보니 '숲정이 성당 25년 사'라를 책이었다.
본당의 설립과정과 그동안 거쳐간 신부님, 수녀님, 본당의 제 단체의 활동상황, 성당신축 공사의 내역등이
잘 편집된 책이었다.
그 책을 전해 준 사람이 바로 '서창원'씨였다.
'그래도 이 성당에 저런 사람이 있었구나'
그의 겸손한 태도와 공손한 말 투가 내 마음에 정답게 다가왔다.
그의 권유에 따라 나는 '요한회'에 가입을 하였다.
서창원씨는 나에 대하여 이것 저것등을 미리 알아본 것 같았다.
그는 주위 사람들에게 나를 지칭하며
'저 분은 우리 성당에 큰 재목으로 쓰일 만한 분이예요'하면서
자기의 친구들에게 말 하는 소리가 내 귀에 들렸다.
그는 나를 성당의 거목이 될 만 한 존재로 기회가 있는데로 주위 형제들에게 내 말을 하는 것 같았다.
그는 나에게 무척 고마운 사람이었다.
서창원씨의 기대대로 나는 사목회장을 하였고
꾸리아 단장도 하였고 레지오 단장은 물론 많은 큰 일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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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회에서 나에게 큰 상처를 주고
나에게 커다란 스트레스를 주어 나를 사경증으로 몰고 간 후에도
그는 나를 신임하였고
내가 멋있는 총무를 하여 요한회가
김경주 회장과 정일웅 총무를하면 요한회는 무척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와 바램이 있어서 오묘한 작전을 세워서 나를 총무로 만든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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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긍정적으로 보면 그건 나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이고
나를 요한회를 더 격조높은 모임으로 만들고 싶은 기대였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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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부정적 시각으로 보면 한도 없이 부정적인 결과를 낳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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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총무라는 직책이 나의 적성에 맞지않는 사람이다.
"나는 절대로 총무는 안 합니다."
절대로 나를 총무하라고 하지 마세요....이렇게 말하고
회합날 나는 없는 사람을 뽑지는 않겠지 생각하며
금상동 성당에서 미사를 하였다.
그런 나를 그의 꼼수로 내가 없는 상태에서 총무로 뽑아놓아버린 것이었다.
"축하해요! 총무로 당선되었습니다."
"아니!!! 내가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말 했는데도 그게 뭐요!"
나는 심장이 터질 듯 화를 내고 있는데 그는
능글 맞게 "축하해요 잘 해 보세요"
이 말을 들으며 나의 스트레스는 최고조에 달하며 전신이 덜덜 떨리고
나의 고개가 빳빳해 지면서 오른 쪽으로 경련을 일으키며 돌아가고 있었다.
사경증이 온 것이었다.
그 날 이후 나의 목은 도저히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고 계속해서
오른 쪽으로 기울어지고
병원에가서 약을 먹고
보톡스 주사를 맞아도 조금도 낳아지지 않고 영영 돌아오지 않는 사경증 환자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 사경증이 심해 질 수록 나의 마음의 상태는
그에 대한 원망과 저주로 점점 깊어만 지고 있다.
1년 2,3년이 지나도 ....5년이 넘었어도 이제는 도저히 원상태로 돌아 갈 수 없는 병신이 되어버린 것이다.
내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만든 사람
내 몸에 죽을 때까지 앓아야 하는 병을 만들어준 사람!
사경증을 생각하면 할 수록 점점 나의 마음엔
그에 대한 원망과 미움과 저주가 쌓여가기만 한다.
이제는 그를 보기만 하여도 치가 떨리고
내 마음 깊은 곳에서 미움과 원망이 용솟음 치게하는 사람이 되었다.
그런 사람과 한 장소에서 내 마음을 감추고 만나야 하는 것은
나를 죽이는 행위이다.
자살을 하는 행위이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
나는 나의 원수를 사랑하려고 무척 애쓰고 참고 노력해 봤다.
하지만 나에게 상처와 병을 안겨준 그 교활한 장본인을 용서할 수가 없다.
내가 그사람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그 충격으로 대뇌 신경이 무너져서 평생 불구의 몸으로 살아가야 하는
나의 슬픔을 알지 못한다.
혹 자기의 교활한 작전에 휘둘려서
자기가 준 스트레스 때문에 불구의 몸이 되어버린 것을 알면서도
나를 보며 즐기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나는 요한회를 탈퇴하여
그를 만나지 않으면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요한회를 탈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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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날씨마져 내 마음처럼 종일 흐리고 이슬비가 계속 내렸다.
우울한 하루
일기에 나의 마음을 달래보려고
긍정적 측면을 많이 써 보았다.
그래도 나의 마음은 개운하지가 않다.
오늘 날씨나 나의 마음이나
우울한 점에서 너무나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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