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벌써
송천동을 떠난 지 13년이 지났다.
어제 돌아가신
요셉님의 입관 예절과 연도를 마치고
성당으로 돌아가는 봉고차를 타지 않고
아내와 나는 건지산으로 향하였다.
오늘 운동은 천변 걷기 대신 건지산 산책으로 바꿔 실시하였다.
전북대학병원은 건지산과 이어져 있다.
송천동에서 살던 때에는 매일 산책하던 건지산....
나와 아내만의 등산 코스...A코스, B코스,C코스...는 아직도 눈에 선하다.
아마도 전국에서 건지산 만 한 산책로를 가진 동산은 몇 안 될 것이다.
전북대학교에서 관리하는 건지산 산책로에는
피톤치트가 가장 많이 나온다는 울창한 편백 숲과
단풍나무, 너도밤나무, 아카시아나무, 소나무까지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져
수많은 사람들의 건강을 탄탄하게 지켜 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보송보송한 흙 길을 맨발로 산책하여 발바닥 지압까지 하고 있다.
울창한 나뭇잎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햇빛은
나뭇잎에 걸려 잘게 쪼개져서
동글 동글한 햇볕 가루들이 산책로 전체에 깔려있다.
일본 사람들은 이러한 햇빛 가루를 '히 코모레'라고 부른다.
'히코모레'는 사람의 피부건강에 아주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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