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울성 파도가 쓰윽 밀려와 둑을 넘어 작은 앞마당에 넘실거리다가.하룻밤 자고나니 스르르 물은 빠지고 또다시 고요가 찾아왔다. 일년에 잘 하면 세번...설날, 합동 생일날, 추석날, 올 때마다 아이들 크는 모습이 신통하더니금년 설에는 귀엽던 손자, 손녀가 나보다 더 커버리고 아들, 며느리가 벌써 곱던 모습에서 점점 쇠어가는 것이 보인다. 나와 아내를 바라보던 손자 손녀들의 토끼같던 눈망울이이젠 나보다 더 커져서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새로운 지혜를 가르쳐 준다.아들과 며느리들도 나와 아내를 노인 취급하며 뭔가를 가르치려 한다. 生老病死, 生者必滅, 會者定離, 우리 눈에 아들 며느리가 늙어가는 게 보이는데아이들 눈에 나와 아내가 머지않아 세상을 떠날 날이 보이지 않겠는가 애잔한 마음을 노래로 달래보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