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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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 31

분꽃이 피었네(이정애 이야기)

박희옥 선생님이 이정애 선생의 자서전, '분꽃이 피었네'를나에게 전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예쁜 책 한 권을 가져 왔다. 책의 제목이"분꽃이 피었네"이정애 이야기               였다. 그녀의 소박하고 차분한 외모, 맑고 깨끗하게 살아 온 그녀의 아름다움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의연하게 대처하며용감하게 인생을 개척하며 살아온 의지 예쁘고 착하게 인생을 살아온 대단한 의지의 여인.....종교만 같았으면 나와도 어찌 됐을 지 모르는 그러한 여인........... 굳은 신앙심으로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내적 강인함 어둡고 좌절할 수 밖에 없는 인생의 역경을궅은 신앙심과 의지로 찬란하게 꽃 피워낸 아름다운 여인 자기 스스로 자기를 '분꽃'이라 부른 여인소박하고 아름다운 분꽃의 이미지와 너무나 닮..

너무 빨리 간 김영진 빈첸시오........이정애 교장 자서전....아내와 복탕

망인: 김영진 빈첸시오...60세선종일: 2월 8일(토)상주   : 박정숙(리디아)빈소  : 예수병원 장례식장 1층 101호장지 : 임실 선영.............................젊은이가 일찍 떠났구나....생각하며애령회 회원의 당연한 봉사활동인 연도를 갔다.장례식장에서 연도를 마치고 뜻밖에 만난 박종만 (루카)의 아내를 만났다.이어서 박종만 루카도 만났다.박정상도 만났다. 박정상의 아버지 '박 종철'씨는 나와 동갑내기 친구였다.금암성당에서 주일마다 만나던 다정한 친구......그 친구를 숲정이 성당에서 다시 만나서 자주 얼굴을 보며천변 산책을 할 때에 가끔 만나기도 하는 우리 성당의 신자이다.그의 세째 딸의 남편...그러니까 세째 사위가 세상을 뜬 것이다.마음이 얼마나 쓰릴꼬...... ..

눈 온 뒤 ...맑은 하늘 빛나는 태양

눈이 온 뒤 하늘은티끌 하나 없이 얼마나 맑고 투명한가.마자리의 초가 마을. 임실 오정리의 야산아래 눈 쌓인 초가집과 짚이엉 덮힌 돌담 위의 눈 두만리, 정월리, 오정리,로 흐르는 임칠 천변의 논 밭 이랑에 눈 덮힌 들녘  눈 덮힌 변산동진강가 폐선 위에 쌓인 눈 교동 한옥마을 눈 쌓인 기와지붕과 돌담위의 눈......................필름 카메라를 목에 걸고지리산 와운리의 초가마을상관 마자리의 초가마을 이영태와 돌아다니며사진을 찍고설경을 그리던 젊은 날영태에게 전화를 걸려고 폰을 들었다.아~! 영태 죽었지........ 박두수 선생과 일미집에서 그려온 그림을 벽에 기대놓고막걸리 마시며 그림 얘기를 하던 날 그립다.......그 때의 젊음이그 때 마시던 술맛의 향기가 까로미오벤   끄레디미아르..

함박눈 내리는 날

오랜만에함박눈이 내렸다.밤새 쌓안 눈이 발목까지 왔는데또먼 하늘에서 소리없이 쏟아져 내리는 무수한 꽃잎들향기없는 꽃잎들이 소리없이대지위를 덮는다. 하얀 눈꽃아파트 11층 창가에 의자를 놓고 앉아유리창 문을 열고 있으니수줍은 눈 꽃잎들이 내 무릎 위에 내려 앉아하늘에 간 내 엄마 아빠 영태 대홍,지정환 신부님,'문명'이 소식을 전하며 눈물되어 내 맘으로 파고 든다. 눈 쌓인 길 위에 택시를 타고 송천동 '상아 치과'에 갔다.실밥을 뽑은 곳에서는출혈이 없었다. 올 때는 970시내버스모든 차들이 조심조심 기어   간다. 차창에 쌓이는 눈을 걷어내는 윈도블러시의  손짓이 빨라지고찻 속에 앉아 있는 나의 도도함은 대왕님이라도 된 기분이다. 한국은행에서 내린 나엎어지면 코닿을 우성아파트눈쌓인 골목을 살살 걸어엎어지..

오른 무릎 관절에 힘이 빠졌다.(출혈의 영향이다)

혈전용해제(클로그렐) 공포에서 아직도 헤어나지 못함 출혈로 잠 못이루던 그 날 나의 공포는 엄청나게 큰 두려움이었다. 내일 치과에 와서 실밥 뽑고 한 달 후에 임플란트 기둥심는다고 함 의사가 하라는데로 해야지 ...............................................오늘은 조금 날씨가 풀린 듯 하여 잠깐 천변 걷기를 하기로 하고 1코스로 나감마트에 간다던 아내가 내 뒤를 따라서 건산천변에서 만남....반갑고 아내의 사랑을 느낌...........................................................윤석열 졸개들이 개지랄들을 하고미친 전광훈 같은 놈이 지랄을 하여도 이미 대세는 기울었는 것을 어이하리.............................

임지현 내과

오늘 아침 아내의 과잉 걱정으로 클로그렐을 한 알 먹었다.그러고서 임지현 내과에 갔다.나는 김종민 가정의학과에 가고 싶었는데아내가 내과 전문의에게 가야 한다고 하여 따라 갔다.몇 년 전에 한 번 와 본 일이 있는 병원이다.그 때 무엇때문에 왔었던가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 아내가 클로그렐을 치과 의사가 정해 준 기일이 5일 동안 끊지 않고겨우 사흘 끊고 가서 발치를 하고 출혈이 멈추지 않아서 고생한 얘기를 장황하게 하고서피를 많이 흘렸으니 영양제 주사라도 맞고 싶어서 왔다고 하니피가 부족한 상태에서 영양제 주사를 맞으면 피의 농도가 더 낮아져서몸에 해롭다고하며 놓아 주질 않았다. 다른 병원에 갔다면 놓아 주었을 지 모르겠지만환자가 잘 못 판단하고 영양제 주사를 놓아 달래는데 딱 잘라서 거절하는 것이대단한..

惡夢

성당이었다.실내가 3층 정도 돼 보이는 넓은 성당이었다.전북대학교 실내 체육관처럼 생긴 성당에어린이 어른 노인들이 立錐의 여지가 없이 꽉 들이찬 성당에서나는 성가를 지휘하는 사람이었고 오늘 주례신부님은 왕수해 신부님이었다.오늘 전 신자들과 성가대가 함께 불러야 할 성가는 처음 보는 그레고리안 성가였다.이것을 내가 신자들에게 부르게 해야 하는데 나는 그 성가를 불러 본 일도 없고 가르쳐 본 일도 없는 성가인데미사를 집전하실 왕신부님께서는'그냥 하면 돼요....그냥 하세요'하시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려서 내 눈에 보이지 않았다.나는 답답하고 속이 터져서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나도 잘 모르겠는 성가를 어떻게 지휘 해야 한단 말인가?"미사 시간은 가까워져 오고 나는 성가대원들이 어디에 앉아 있는지도 잘 모르..

아프고 나서 나들이

오늘  자동차 나들이를 하였다몸에 힘이 많이 빠져 있음을 느낀다.주의해야 하겠다........................................................ 한기환이가 생일이 지나고누군가 보내준 케잌이 있어서친구들과 같이 먹을 겸 생일 턱도 쏠 겸하여오리 구이 식당으로 초대하였다.마음씨 좋은 광래는 모인 친구들을 태우고 가다가 병태의 설사가 낳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병태를 집에다가 태워서 데려다 주고 평화동 꼴짝 골목까지 들어가서 기환이 집에 들려서 싣고음식점에 들려서 오리구이를 먹었는데나는 치아가 부실하여 질긴 오리구이를 잘 먹을 수가 없었다.그렇게 점심을 때우고길주 집에까지 가서 운기, 길주를 내려주고또 나와 같이 우성 APT까지 와서 헤어졌다.마음씨 좋기만 한 광래가 안쓰럽다...

박민호 펠릭스 신부님

숲정이 성당으로 첫 발령을 받고 오신예쁘게 잘생기고 목소리 맑고 크고 깊이있는 강론은 유명한 신부님 같고미사경본을 읽을 적에 양손을 어깨에 수평으로 벌리고 읽으시는 그 모습은환상적인 경건함을 광채처럼 발산하시던 젊은 사제그가신학대학교의 교수 신부님으로 발령이 나서숲정이 1년 동안의 추억만 남긴채 섭섭하고 안쓰럽고 우리 신자들의 가슴이 너무 아팠던 ....송별의 날.....눈시울을 적시는 신자가 많았었던 그 펠릭스 신부님을마음 좋으신 우리 장상호 신부님께서설날 세배돈을 드리고 싶어서 부르신 것이다.우리 장상호 신부님의 자상하고 사랑깊은 그 마음씨가 존경스럽다......................................................................................

우울한 하루 ...................... 한글의 세계적 관심

어제 두려움과 떨림, 후회와 반성, 슬픔과 외로움이 나를 온전히 휘감고 나의 나약함과 나의 경솔함, 아내에 대한 미안함으로나는 한없이 작아져만 가고 자꾸만 어둠의 저 깊은 심연으로가라앉아가는 나를 보고 있었다..........................................오늘 살아있는 나를 감사하며또 없는 힘이지만 억지로라도 만들어 내어야 한다는 마음에서한 시간 동안 실내 걷기 운동을 하였다......................................아내는 나의 입맛을 돋우려고군고구마에 소고기 불고기에 상범이가 담근 싱건지에맛있는 쌀밥을 해서먹고 힘내게 하려고 애를 썼다.............................맛있게 먹었다.힘이 날 것 같다.실내에서 지만 4000보 정도 걸었..